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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테슬라 ‘대항마’

입력 : 2017.02.10 08:50

수정 : 2017.02.13 16:32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주목 받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07년 ‘아티에바(Atieva)’라는 사명으로 샘 웡(Sam Weng) 전 오라클 전무와 버나드 체(Bernard Tse) 전 테슬라 부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아티에바는 작년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변경,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선도에 나섰다.

루시드모터스는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모터스 부회장이 기술을 총괄하고 있다. 로린슨 부회장은 테슬라 모델 S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며,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문 부회장을 지낸 전문가로 통한다.

루시드의 내외관 디자인은 데릭 젠킨스(Derek Jenkins) 루시드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총괄한다. 젠킨스 부사장은 마쓰다 북미 법인에서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CX-5, 마쓰다6, 마쓰다3 등의 디자인을 이끌어냈다. 그는 폭스바겐 북미법인, 아우디 등에서도 디자이너로 활동한 바 있다.

이 밖에 루시드모터스에는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던 인재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모터스는 베이징자동차와 거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러에코 등 중국의 자본력이 대거 투입된 회사로, 흔히 ‘미국 기술과 중국 자본의 만남’으로 불린다.

작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모델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다. 루시드모터스는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수평 라인으로 이어진 일체형 헤드램프는 수천개의 마이크로 렌즈로 구성돼 있으며, 루시드모터스는 루시드 에어의 라이팅 기술이 기존 LED 기술보다 최대 50%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 한 바 있다. 또 테슬라처럼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루시드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배터리는 100kWh급이 장착되며, 옵션으로 130kWh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시드모터스는 작년 삼성SDI 및 LG화학과 리튬이온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작년 12월 6일(현지 시각) 삼성SDI와 먼저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19일에는 LG화학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루시드모터스는 두 회사와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각 분야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시드 에어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400마일(644km)을 기록하며,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2.5초가 소요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0만달러(1억1467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루시드모터스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와 미국 등 2곳에서 루시드 에어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기타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은 루시드모터스에 연락하면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편, 루시드모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루시드는 먼저 연간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는 연산 20만대 규모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0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며, 차량 인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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