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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주춤하자..가솔린차 디젤 ‘추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2.07 13:25

수정 : 2017.02.08 14:32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차 판매가 디젤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 가솔린차는 8058대, 디젤차는 7147대가 신규 등록됐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작년 1월 기록한 4457대 대비 80.8% 증가했으며, 디젤차는 작년 1만1102대 대비 35.6%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수입차=디젤차’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로 디젤차의 인기가 높았지만, 작년부터 불거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차 시장 규모는 크게 줄어든 형국이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작년 1월 집계됐던 아우디폭스바겐 모델들이 빠지고,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20d 마저 재고 소진으로 판매량이 미미해지자 가솔린차가 디젤차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는 작년 1월 총 1900대를 판매했으며, 폭스바겐은 166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 두 브랜드 모델 중 현재 판매가 정지된 차량들은 작년 1월에 약 2900여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의 18% 수준을 차지했다. 이는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 수입 디젤 시장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작년 1월 613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BMW의 주력모델인 520d(xDrive 포함)의 경우, 지난달 총 121대가 등록됐다. 작년 한 해 BMW 520d는 총 1만2657대가 판매돼 월 평균 105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520d 판매량은 작년 평균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BMW는 신형 5시리즈 출시에 앞서 지난달 재고를 모두 소진해 판매량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정지와 더불어 BMW 520d의 등록대수가 크게 감소하자 지난달 수입 디젤차 시장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디젤 수요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며 지난달 수입 가솔린차는 전년 1월 대비 80% 성장한 8058대, 하이브리드는 113% 증가한 1435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난 1월 메르세데스-벤츠 E220 d는 총 1263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탑 10중 가솔린 모델은 벤츠 E200, E300 등 총 7개 모델로 나타났으며,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300h 등 1개, 디젤은 벤츠 E 220 d, BMW 320d 등 2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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