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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시장, 쏘나타 독주 급제동.. 말리부⋅SM6 맹추격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2.02 16:15

수정 : 2017.02.03 17:37

새해 조업일수 감소 및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전체 브랜드의 판매량은 줄었지만, 중형세단 시장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3997대가 판매돼 이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지켰다. 쉐보레 말리부는 3564대가 판매돼 2위를 기록하며, 쏘나타를 불과 300여대 차이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르노삼성 SM6는 말리부에 35대 뒤진 3529대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K5는 2004대가 판매돼 1000여대 차이로 선두 싸움에서 밀려났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약 30여년간 현대차 쏘나타의 독주가 이어져왔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SM6와 말리부의 판매 호조로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 가뭄에 단비 기다리는 쏘나타.. 1위 체면치레

현대차 쏘나타는 중형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지난 달 총 3997대가 판매돼 29.8%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후발 주자로 새해부터 맹추격을 시작하고 있는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가 불과 300여대 수준의 차이를 보이며 뒤를 쫓고 있어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는 오는 3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확고한 1위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위 수성한 말리부..SM6와의 격차는 불과 35대

쉐보레 말리부는 지난 달 3564대가 판매돼 중형차 전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5월 출시 이후로는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경쟁 모델들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음에도 말리부의 판매량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 쏘나타와 르노삼성 SM6는 작년 대비 지난 달 판매량이 반토막난 반면 3000~4000여대 수준의 판매를 보인 말리부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SM6와의 격차는 불과 35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말리부와 SM6의 격차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이달 판매 실적에서는 얼마든지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 3위로 밀려난 SM6,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작년 중형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2위에 안착한 르노삼성 SM6는 올해 처음으로 쉐보레 말리부에게 2위를 내줬다. SM6의 1월 판매량은 3529대. 그러나 2위인 말리부와의 판매량 격차는 불과 35대에 지나지 않아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SM6는 평균 4000~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는데, 명절 연휴에 따른 조업 감소 등이 판매 감소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실상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SM6가 실적 견인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모델인 만큼, 신년 목표로 제시한 업계 3위로 도약하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K5, 날개 없는 추락..상위 그룹과 1000대 격차로 4위

기아차 K5는 35~200여대 격차를 두고 다투는 상위 그룹과 달리 1000여대 차이로 중형 시장 4위에 그쳤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K5의 지난 달 판매량은 2004대.

K5의 부진에 기아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분위기다. 현대차 쏘나타가 3월 페이스리프트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K5는 모델 체인지 계획 등 판매량을 띄울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부분도 한 원인”이라며 “특별한 마이너체인지 계획은 없지만 프로모션과 마케팅 등 다양한 계획을 검토 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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