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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짜리 중국산 ‘1톤 트럭’ 출시 임박

입력 : 2017.02.01 10:15

사진=둥펑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사진=둥펑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중국산 1톤 트럭이 한국에 출시된다면 잘 팔릴까?”
기아자동차 2017년 형 봉고Ⅲ
기아자동차 2017년 형 봉고Ⅲ
중국의 둥펑(東風)자동차가 1톤 트럭을 우리나라에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자동차는 현재 환경부 산하 인증기관에서 배출가스 인증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2017년 형 포터Ⅱ
현대자동차 2017년 형 포터Ⅱ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현대자동차의 1톤 화물차 ‘포터’다. 포터는 지난해 9만6950대가 팔렸다. 국내 1톤 트럭 시장에 포터나 기아자동차 ‘봉고’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삼성상용차의 ‘야무진’이 출시된 적이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런 환경을 감안할 때 둥펑자동차 1톤 트럭이 국내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어느 정도 경쟁력만 갖춘다면 시장의 독점체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CK 미니밴
CK 미니밴
전문가들은 “일단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톤 트럭은 가성비가 중요한 시장이다. 둥펑의 1톤 트럭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900만~1000만 원대 초반에 출시된다면 가격에 민감한 소상공인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2017년 형 포터Ⅱ의 가격은 초장축 슈퍼캡의 경우 스타일 1530만원, 스마트 1585만원, 모던 1695만원, 프리미엄 1810만원 (2WD, 수동변속기, 기본사양 기준)이다.

BYD e6
BYD e6
다만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포터와 봉고에 대적할 서비스망 등이 문제다. 현재 중한자동차가 중국 북기은상의 1톤 이하 화물차인 ‘CK 미니트럭’과 ‘CK 미니밴’을 판매 중이다. 이 차들은 에어백, TPMS(타이어 공기압 경고) 등 안전 사양을 적용하고, 1000만 원대의 낮은 가격을 내세웠지만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가 부족해 시장 영향력은 미비한 실정이다.

한편 둥펑자동차 이 외의 중국 업체도 국내 진출을 위해 정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버스도 이르면 올 연말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BYD)도 지난해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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