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한국시장 진출..북기은상 ‘켄보 600’ 출시

중국차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한자동차는 18일 인천 남구에 위치한 중한차 본사에서 중형SUV 켄보600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켄보600은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한 차체 사이즈를 가졌음에도 소형 SUV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모던 트림은 1999만원, 럭셔리 트림은 2099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적용, 다양한 편의사양들도 ‘눈길’

켄보600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9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여기에 무단변속기(CVT)가 적용되며 복합연비는 9.7km/L다.

가격대비 풍부한 옵션은 켄보600의 강점이다. 인조가죽으로 마감된 시트와 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클러스터, 스마트키, 오토홀드 시스템, 오토라이트, 후방감지센서와 후방카메라, 크루즈컨트롤, 원터치 파워윈도우, 스마트폰 미러링, 블루투스 리모컨 등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최상위 트림 에는 사이드 커튼에어백, 차선이탈경고시스템, USB 포트 등이 추가되며 모든 트림에서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 거듭 강조한 안전, AS네트워크도 확장세...

켄보600은 안전사양에 대한 강조가 유독 두드러졌다. 초고장력 강판이 60% 적용된 차체를 통해 충돌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공기압 감지 시스템(TPMS), ABS, ECS 등의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중국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도 총점 54.8점을 획득하며 별 다섯을 얻었는데, 이는 동일 조건에서 시험한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한 정비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쓴다는 입장이다. 중한차는 현재 전국 80여개의 정비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점차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

■ 국내 첫 중국산 승용차, 어디서 만드나...

켄보600은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작한 중형 SUV로, 미니트럭, 미니밴 등 중국 상용차만 수입해오던 중한차가 최초로 수입한 중국산 승용차다.

북기은상은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50만대 규모를 자랑한다. 스웨덴 사브(SAAB)를 인수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북기은상은 이런 사브의 기술을 습득해 차량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한차는 북기은상의 공식 딜러사로 북기은상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 일부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국내 관련 법규 충족을 위한 별도의 PDI작업을 진행해 품질 개선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CK 미니밴, CK 미니트럭 등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강수 중한차 사장은 “켄보 600은 중국에서 작년에만 4만대 이상이 팔린 인기차종”이라며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편의사양, 높은 안전성 등은 가성비를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걸맞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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