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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년 만의 신형 5시리즈… 벤츠와 진검 승부

신은진 기자

입력 : 2016.12.25 20:07

/자료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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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업계가 내년에는 신차(新車)를 통한 반격에 나선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의 내수 판매는 25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9.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회사의 내수 판매 역시 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의 여파로 수입차 시장이 더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KAMA는 내년 국산 자동차의 내수 시장은 4% 감소하겠지만 수입차 시장은 4.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전 전략의 핵심 병기는 다양한 신차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특히 내년에는 대세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격 BMW vs 守城 벤츠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차는 2월 말 국내에 상륙할 BMW의 신형 5시리즈다. 7년간 지켜오던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BMW는 내년에는 완전 변경(풀 체인지) 신형 5시리즈를 내세워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오는 뉴 5시리즈는 차 길이가 4935㎜로 기존 모델보다 28㎜ 늘었다. 차 폭(1868㎜)과 높이(1466㎜) 역시 각각 8㎜, 2㎜ 커졌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척도인 휠베이스(앞·뒷바퀴 사이의 거리) 역시 2975㎜로 7㎜ 더 길어졌다. 여기에 경량화 전략을 통해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최대 100㎏까지 줄였다. 특히 새로 추가된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는 차선 유지와 변경을 포함, 장애물을 인식해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BMW는 GT, X3, 미니 컨트리맨 등도 풀 체인지 신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4시리즈가 부분 변경된다.

BMW의 반격에 맞서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라인업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 벤츠는 내년 상반기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한다. SUV인 GLC에 쿠페형 디자인을 입혀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차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GLC 쿠페는 쿠페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이 결합된 SUV로 개성차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는 이 외에도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4초로 E클래스 중 최고 성능 모델로 꼽히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63 4매틱’도 선보인다.

◇SUV와 친환경차 출시 봇물

내년에도 SUV 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소형 모델에서부터 고급 대형 모델까지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포드는 소형 SUV ‘쿠가’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FCA는 지프 브랜드의 가장 작은 SUV인 신형 ‘컴패스’를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준중형 SUV ‘X3’로 경쟁사인 벤츠에 빼앗긴 SUV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푸조는 중형 SUV ‘3008’의 완전 변경 모델과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대형 SUV ‘5008’을 내년에 선보인다. 볼보는 내년 상반기에는 크로스컨트리 모델인 V90를 내놓는 데 이어 하반기에는 볼보의 인기 SUV인 ‘XC60’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또 미국 브랜드 캐딜락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와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의 첫 SUV인 ‘벤테이가’도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고급 SUV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이다.

친환경차 출시도 이어진다. 하이브리드의 원조인 도요타는 지난해 출시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4세대 ‘프리우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인다. 혼다 역시 중형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1월 출시한다.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삼총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BMW 뉴 X5 x드라이브 40e’와 ‘BMW 330e’ ‘BMW 뉴 740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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