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15 19:17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는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미국 내 판매되는 차량 중 가격이 6만1000달러 이하인 차량인 40대의 엔진을 평가해 올해 10대 엔진을 뽑았다. 평가 기준은 출력, 토크, 소음, 진동, 연비효율, 쾌적성, 신기술 적용 여부 등이다.
2017 선정된 10대 엔진 중 3개는 내연 기관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엔진이며, 나머지 7종은 모두 터보 엔진이다. 특히 올해 수상 목록에는 8기통 엔진이 제외됐다. 이는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평가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다운사이징과 슈퍼 및 터보차저 기술로 4~6기통 엔진의 효율이 향상됐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대체했다.

현대차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현대차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이 '2017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세계 10대 엔진 3년 연속 선정됐다. 이 엔진은 직접연료분사, 싱글스크롤 터보차저(EWGA), OCV 일체형 CVVT, 배기일체형 헤드, 고에너지 점화 코일 등의 적용을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지난 5월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엘란트라 에코는 아반떼의 북미 전략형 모델로,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탑재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1.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은 미국 엘란트라 에코 외에 지난 3월 중국형 아반떼(링동)에 처음 탑재됐으며, 지난 9월에는 신형 i30를 통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워즈오토는 "차급을 뛰어넘는 연비와 성능을 제공하는 소형 엔진을 물색한 결과, 올해의 승자는 현대차 엘란트라 에코의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이라며, "카파 1.4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정숙성과 뛰어난 성능, 경제성과 연료 효율성 등 우리의 평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엔진"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2.0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
메르세데스-벤츠 2.0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은 CLA 클래스에 탑재된 2.0L 4기통 터보 엔진의 개선형 엔진으로, C클래스뿐만 아니라 E클래스 등 상위 차급에도 탑재된다.
C300에 탑재된 2.0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세련된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1300rpm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레드존까지 강력한 성능을 부드럽게 제공한다.

포드 2.3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
포드는 2.3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포커스 RS)을 비롯해 3.0 V6 트윈 터보 엔진(링컨 컨티넨탈)과 3.5 V6 에코부스트 엔진(F-150), 2.0 iVCT 애킨슨 사이클 엔진 및 전기 모터(퓨전 에너지) 등이 올해 10대 엔진 후보에 올랐다.
최종 10대 엔진에 꼽힌 포커스 RS의 2.3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불과 4.7초 만에 도달한다.

이 외에도
3.0 가솔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BMW M240i)
1.5 가솔린 4기통 자연흡기 엔진 / 듀얼 전기모터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쉐보레 볼트(Volt))
3.6 가솔린 V6 자연흡기 엔진 / 듀얼 전기모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2.0 가솔린 4기통 자연흡기 엔진 / 듀얼 전기모터 하이브리드(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3.0 가솔린 V-6 터보 엔진(인피니티 Q50)
2.5 가솔린 4기통 스카이액티브 터보 엔진(마쓰다 CX-9)
2.0 가솔린 4기통 터보 수퍼차저 엔진(볼보 V60 폴스타)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7 10대 엔진 시상은 내년 1월 북미국제모터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