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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 국산차 약진’ 국토부 자동차안전도평가

더드라이브 이다일 기자

입력 : 2016.12.05 02:55

총점 92.1로 말리부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 SM6
총점 92.1로 말리부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 SM6
말리부, SM6 등 글로벌 공동 생산차 점수 높아…미국형 임팔라, 유럽형 2008 등 낮은 점수 기록해

국토교통부가 국내 판매중인 자동차 14종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총 11개 차종이 1등급을 받으며 안전한 차에 올랐다. 국토부는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대해 서울 코엑스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해당 차를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공동 최고 점수를 기록한 쉐보레 말리부
공동 최고 점수를 기록한 쉐보레 말리부
올해의 평가대상 차종은 국산차 9종과 수입차 5종이다. 11개 차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량이 많은 차 가운데 선정했고 제작사 요청에 의해 3대를 추가했다.

국토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안전성(65점+2가산점)과 보행자안전성(25점), 주행안전성(10점), 사고예방안전성(1가산점)으로 총 100점 만점에 3점의 가산점을 더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가 각각 92.1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SM6는 충돌안전성에서 말리부와 동점을 기록했지만 보행자 안전성에서 1.2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주행안전성에서 1.4점을 더 받아 최고 점수에 올랐지만 사고예방안전성에서 0.2점이 낮게 나오면서 최종 동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K7
기아자동차 K7
D세그먼트 세단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K7은 91.7점으로 3위에 올라 1등급을 무난하게 받았다. K7은 보행자 안전성에서 16.9점을 받아 상위 차종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주로 미국에서 직접 수입한 차들은 보행자 안전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지엠의 쉐보레 임팔라는 여타 항목에서 말리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보행자 안전성에서 말리부 대비 4.1점 낮은 성적으로 2등급에 머물렀고 폭스바겐의 제타 역시 보행자 안전성이 14.2점으로 나오면서 2등급을 기록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2016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국토부가 발표한 2016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우리나라와 유럽 등은 미국에 비해 보행자안전법규가 강하게 규정되어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직수입한 차종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장치가 부족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근 불거졌던 현대자동차 투싼의 미국 수출용 범퍼 차이 논란도 미국과 우리나라의 보행자보호법규 차이 때문이다.

주행전복과 제동 안전성을 확인한 주행 안전성 분야에서는 르노삼성의 SM6와 폭스바겐의 제타, 포드 몬데오가 각각 9.5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 아이오닉, 기아 니로, 토요타 RAV4 등 국산 브랜드의 주요 차종과 일본산 브랜드의 일부 차종은 7점대 점수를 받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내년부터 어린이와 여성운전자를 평가 요소로 도입하고 사각지대 감지장치 등 9개 첨단 장치에 대한 평가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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