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리

“10만원 입금완료” 급가속·급제동 안했더니…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1.22 09:17

앞으로 운전 중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지 않으면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환경부는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삼가는 방식으로 친환경운전(에코드라이브)을 실천하는 운전자에게 현금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운전자는 인센티브를 받고 기름도 절약하고, 환경보호까지 실천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돈 벌고 싶으면 브레이크나 가속페달 밟지 마세요.”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2018년엔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23일 KT와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갖는다.

이번 사업은 가정·상가 등에서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탄소포인트제를 자동차 분야까지 확대한 것. 운전자는 전년보다 주행거리를 단축하거나 급가속·급제동을 하지 않고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최고의 인센티브는 얼마나?”
시범사업은 우선 참여자 2000명을 다음 달 1일 선착순 모집해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간 진행한다. 참여자는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량 운전자로 한국환경공단이나 탄소포인트제 누리집에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는 운행정보 수집 방식에 따라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BD)나 사진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요?”
OBD 방식은 환경공단이 제공하는 OBD 단말기를 차량에 부착하고 KT 차량 운행정보 수집 시스템을 통해 주행거리와 친환경운전 실적을 자동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운전 습관과 참여자들의 연비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방식은 참여자가 차량의 계기판 사진을 전송하면 이를 과거 주행거리와 비교해 감축실적을 산정한다. 참여를 시작할 때의 계기판 사진과 1년 뒤의 사진을 전송하면 된다.

“1년의 계기판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세요.”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검토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2018년부터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이 제도를 2018년부터 도입하면 2020년까지 총 38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는 유류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미세먼지도 줄이고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조창현=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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