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15 19:29
고가의 제품인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디자인, 가격, 연비, 안전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하게 따지고 신중하게 선택한다. 이때 해당 요소의 우선순위는 취향과 사용 용도 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며, 남녀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차

최근 영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 사이트 카바이어에서 실시한 자동차 구매 기준 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 결과는 성별에 따라 구매 기준에 두드러진 차이가 있었다.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남성은 디자인과 성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반면 여성은 연비, 서비스 비용 등 실용성을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남성 구매자들은 외관과 성능, 브랜드 인지도가 최종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자동차 브랜드의 평판, 명성 등 인지도는 40%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이 여성 보다 20% 이상 자동차 색상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남성 보다 25% 이상이 연비를, 20%가 서비스 비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실내 공간이나 얼마나 쉽게 주차할 수 있는지도 구매 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보험료와 판매 대리점의 위치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조사에 참여한 남성의 50%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배우자의 의견이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은 39%에 그쳤다.

중고차
국내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최근 2개월 동안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의 클릭 수를 집계한 결과 남성은 대형차를, 여성은 경차를 가장 많이 살펴봤다고 밝혔다.
중고차 클릭 수는 홈페이지 이용자가 해당 자동차의 상세 정보를 보기 위해 중고차매물을 클릭한 수를 집계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매물 클릭 수 순위를 살펴보면, 남성은 현대차 그랜저HG, BMW 뉴 5시리즈, 아우디 뉴 A6와 같은 중∙대형차가, 여성은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올 뉴 모닝, 기아차 레이와 같은 경차가 상위권을 차지해 차종에 따라 관심 있는 모델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경차 이외에도 차체가 비교적 작은 현대차 아반떼 MD, 기아차 K3, 쉐보레 크루즈와 같은 준중형 모델이 순위에 포함됐다.
또한, 수입 중고차가 국산에 비해 매물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클릭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남성은 BMW 뉴 5시리즈, 아우디 뉴 A6, 벤츠 뉴 E클래스가 나란히 2위부터 4위까지 기록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BMW 뉴 5시리즈와 벤츠 뉴 E클래스가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국산에 비해 감가율이 높아 신차 출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 관심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