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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핸들 각도에 따라 배출가스 조작’ 의혹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1.07 05:16

아우디 A6
아우디 A6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논란을 일으켰던 폭스바겐AG그룹이 배출가스 조작을 위해 또 다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은 6일(현지시간) 폭스바겐AG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제보다 적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조작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정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아우디 차량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동변속장치 모델에 장착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특정 조건에 따라 배출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우디는 핸들 움직임 정도를 분간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 핸들 움직임이 거의 없을 때(15도 이하로 꺾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억제되도록 만들었다. 규제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할 때 핸들 조작을 거의 하지 않고 주행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작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디젤게이트 당시 밝혀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인데다가 디젤 차량뿐만 아니라 가솔린 차량에도 설치 가능한 것이어서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의혹을 받는 차량은 아우디 A6, A8, Q5 등이며, 아우디와 CARB는 이번 의혹에 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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