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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서 재미 본 벤츠..디젤에서 강세 보인 BMW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6.11.04 14:17

수정 : 2016.11.07 13:46

BMW는 디젤에서 웃었고, 벤츠는 SUV에서 재미를 봤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 대비 22.9%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만 7423대 보다 18.3%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10월까지 누적된 18만5801대는 전년도 19만6543대 보다 5.5%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400대로 점유율 31.05%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 BMW가 5415대로 26.27%를 기록해 2위에 안착했다. 여기에 렉서스, 혼다,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 풀체인지 앞두고도 높은 인기..BMW 520d

경쟁상대인 벤츠 E클래스의 풀체인지와 디젤게이트의 여파에도 5시리즈의 판매량은 굳건했다. BMW 520d는 지난달 1732대가 등록되며 수입차 중 가장 높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520d의 사륜구동 버전인 520d xDrive의 733대까지 더하면 총 2465대가 등록됐다. 이러한 인기는 BMW의 무이자할부, 할인, 신형 5시리즈 교환 프로모션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이 벤츠 E클래스를 따라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5시리즈 턱 밑까지 추격한 E클래스, 디젤 더하면 사실상 1위

벤츠 E300 4MATIC은 1555대가 등록되며 2위를 기록했다. 일반 후륜구동 버전의 E300 판매량까지 더해지면 2454대로 등록 대수가 늘어난다. 이는 BMW 520d의 2465대와 단 10대 차이의 불과하다.

여기에 1412대가 등록된 E220d의 대수를 더하면 E클래스는 실질적으로 BMW 5시리즈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다. E클래스는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주행보조시스템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좀처럼 힘 쓰지 못하는 7시리즈..곤혹

플래그십 세단 판매량에서는 벤츠의 판매량이 유독 두드러졌다.

벤츠 S클래스는 AMG와 마이바흐를 포함 총 393대가 판매됐다. 특히 마이바흐는 총 44대가 등록됐는데, 이는 주력 모델인 S500이 21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BMW는 지난달 벤츠와의 플래그십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7시리즈는 지난달 총 209대가 등록됐는데, 이는 S클래스가 총 393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7시리즈의 최상위 버전인 750Li xDrive는 지난달 28대가 등록돼 97대가 판매된 동급의 벤츠 S500 4MATIC 대비 약 30% 수준에 머물렀다.

■ SUV에서도 밀린 BMW..벤츠 GLE 266대 등록 ‘기염’

벤츠는 적극적인 SUV 라인업 확장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벤츠의 SUV는 총 605대가 등록됐다. 특히, GLC와 GLE는 각각 302대와 266대를 기록하며 벤츠의 SUV 실적을 견인했다. GLS와 G바겐은 각각 27대, 10대가 팔렸다.

반면, 전체 348대를 판매한 BMW는 X1이 16대, X3가 75대, X4가 52대, X5와 X6가 각각 123대와 82대를 등록했다. X3와 X4, X5와 X6의 판매량을 각각 합치더라도 동급의 GLC와 GLE 판매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 디젤에서 강한 3시리즈..C클래스 판매량은 가솔린이 견인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의 고객은 파워트레인 선택 방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벤츠가 가솔린, BMW가 디젤엔진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한 부분은 흥미롭다. C클래스의 가솔린 모델 C200은 819대에 해당하는 지난달 판매량에서 511대인 약 62%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717대를 판매한 3시리즈에선 디젤 모델 320d가 524대인 73%의 비중을 보였다.

AMG C63과 M3를 제외한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의 등록 대수는 각각 717대와 819대로 벤츠가 102대 앞섰다.

한편, BMW의 순수 전기차 i3는 지난 6월 7대, 7월 11대, 8월 14대, 9월 27대, 10월에는 31대를 기록하며, 하반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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