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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닛산 쑤루’ 멕시코 국민 택시 역사 속으로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0.27 08:26

사진=jalopnik.com
사진=jalopnik.com
멕시코의 국민 택시 닛산 ‘쑤루(Tsuru)’가 단종된다.

닛산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내년 5월부터 멕시코 내수용 차량 ‘쑤루’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모델에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없는 데다 충돌안전평가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으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여기에 멕시코 정부가 오는 2019년부터 ABS, 에어백, 안전띠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하면서 사실상 판매가 어려워졌다.

사진=autonews.com
사진=autonews.com
멕시코에서 1980년대 초부터 생산된 쑤루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가장 오래된 차종 중 하나다. 이 차는 뛰어난 연비와 저렴한 가격으로 약 30년 동안 멕시코에서 약 240만 대가 팔리면서 닛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2-2004 닛산 쑤루 / 사진=wikipedia
2002-2004 닛산 쑤루 / 사진=wikipedia
하지만 큰 인기를 누렸던 쑤루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안전’이다. 쑤루에는 ABS(anti-lock brake system)나 에어백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없다. 이에 따른 결과는 사고 통계로 알 수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멕시코에서 쑤루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000명이 넘는다.

글로벌 NCAP(신차평가제도)는 에어백 없이 판매되는 쑤루의 충돌안전성에 ‘0등급(zero star)’이라는 최악의 평점을 부여했다. NCAP은 “멕시코가 UN의 자동차 안전 기준을 따르면 44만 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를 막을 수 있으며, 약 143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05-2016 닛산 쑤루 / 사진=wikipedia
2005-2016 닛산 쑤루 / 사진=wikipedia
이후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멕시코 내에서 판매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닛산은 지난 6월 “쑤루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에어백을 장착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내년 5월부터 생산과 판매를 모두 멈춘다.

오랫동안 멕시코 소형차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왔던 쑤루가 떠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소형차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쉐보레 아베오가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닛산 베르사, 폭스바겐 벤토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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