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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기업, 해외 진출 가속화

입력 : 2016.10.25 14:47

지리자동차, 자체 브랜드로 미국·유럽 진출 선포
中 자동차 제조사들 "신흥국 중심으로 공략"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메리츠종금증권과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리지동차는 지난 20일 새 브랜드 '링크앤코'를 유럽에서 출시한다고 밝히고, 그 첫 번째 모델을 공개했다. 2017년 말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볼보보다 저렴한 가격과 유럽풍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리자동차는 2010년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를 인수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종현 연구원은 "이번 새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지리자동차는 독자 브랜드를 가지고 유럽에 진출하는 첫 번째 중국 완성차 업체가 될 것"이라며 "선진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상하이자동차와 장성자동차가 유럽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연비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해 실패한 가운데 지리자동차가 도전장을 내밀어 그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현재 벨라루스,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이라크, 수단 등 7개국에 부분 조립 및 반조립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외에도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장성자동차는 각각 멕시코, 인도에 신규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중국 밖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모터라이제이션'(Motorization: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는 현상) 국면에 진입한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내연 기관 자동차를 제조하는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와 업체들은 내연기관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보다는 전기차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순수 전기차 기준 글로벌 판매 순위를 보면 지리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 시 중국 업체의 영향력 확대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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