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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질주한다", 재규어의 심장을 바꾼 전기경주차 'I-타입'

카조선 취재팀

입력 : 2016.09.20 15:55

자동차의 본성은 야수처럼 강렬하면서 폭팔적이다. 수퍼카나 스포츠카의 강렬한 엔진음과 폭팔적인 배기음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F1(포뮬러원)은 자동차 경주장을 뒤흔드는 경주차의 우렁찬 굉음과 함께 시작된다.

▲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팀의 포뮬러-E 경주차 'I-타입' /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팀의 포뮬러-E 경주차 'I-타입' /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오는 10월 9일 홍콩에서 열리는 ‘포뮬러-E 챔피언십’ 3번째 시즌을 통해 공식 데뷔하는 재규어 포뮬러 E팀의 세부 정보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포뮬러-E 챔피언십’은 2014년 9월 첫 선을 보인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경주대회로, 중국 베이징·영국 런던·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를 진행한다.

F1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웅장한 소리로 관객을 압도하지만, 포뮬러-E는 관람석 앞을 지날때가 되서야 들릴만한 전기모터의 작동음이 유일하다. 하지만 소리없이 다가와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포뮬러-E 경주차는 F1 경주차에 못지않은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포뮬러-E 경주차는 전기로만 대회 제한속도인 220km를 낼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만에 도달하는 고성능 차량이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포뮬러-E 경주차는 고출력 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경량 차체 등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집약체이다.

재규어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포뮬러-E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공식 팀명을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으로 정했다.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팀은 포뮬러3, GP2, A1GP 등을 거친 아담 캐롤(Adam Carroll)과 2012년도 GP3의 챔피언십을 거머쥔 레이싱 유망주 미치 에반스(Mitch Evans)를 출전 선수로 선발했다.

재규어는 포뮬러-E 챔피언십 참가를 통해 지난 60여년 간 쌓아온 스포츠카 설계 기술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고성능 EV(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 기술을 적극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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