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7.20 19:55
수정 : 2016.07.20 20:08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스포츠 세단들이 젊은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스포츠 세단 ‘카마로SS’의 계약 물량이 지난 19일까지 540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GM이 지난해 판매한 카마로RS 의 판매 실적이 48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벌써 11배 넘게 팔린 것이다. 경쟁 차종이자 머슬카의 대명사 포드 머스탱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457대)도 제쳤다.
이에 한국GM은 본사에 추가 물량을 긴급 요청해 하반기에만 500대 이상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카마로SS는 한국GM이 지난달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로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변신 로봇 ‘범블비’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카마로는 여지껏 판매 대수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상징성이 큰 차였다”며 “그러나 부산모터쇼에 신차를 공개한 이후 사전계약과 구매 문의가 쇄도해 회사 차원에서 물량 확보와 판매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시장 1~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도 인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의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 판매량은 1175대로 지난해 동기(819대)보다 43.5% 증가했다.
BMW도 전체로는 4.5% 역성장앴지만 유독 고성능 모델 ‘M’시리즈 판매량은 늘고 있다. M3, M4 쿠페 등 BMW M 시리즈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3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5대)보다 13% 늘었다.
양사는 고성능 스포츠카 수요가 늘면서 올해 신모델을 크게 늘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월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에 신모델 4종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BMW는 올 하반기 제로백이 4.3초면 가능한 뉴 M2 쿠페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