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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폴크스바겐·BMW·다임러 등 6곳 철강 구매 가격 담합 혐의 압수수색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7.06 10:57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과 BMW, 다임러 등이 철강 구매가격을 똑같이 사들인 혐의로 독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독일 연방카르텔청이 5일(현지 시간) 자동차 업계의 철강 구매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와 부품업체인 ZF 프리드리히스하펜, 로베르트 보쉬 등 6개 회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카르텔청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짧으면 수개월, 길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국이 최근 몇 년 동안 에어백과 조명 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 담합 조사를 벌이던 중 철강 부문에서도 담합 혐의가 포착해 이뤄졌다. 철강은 완성차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재 중 하나로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차량 한 대당 평균 900㎏의 철강이 들어간다.

이들 기업의 철강 매입가 담합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연방카르텔청은 해당 기업 연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물릴 수 있다. 연방카르텔청은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됐을 당시 7억유로(약 9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카르텔청의 담합 혐의 조사 착수 소식에 조사 명단에 오른 독일 자동차업체의 주가는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BMW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하락한 65유로를 기록해 2013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보였다. 다임러의 주가도 4.1% 내린 52.19유로, 폴크스바겐은 3.3% 떨어진 108.22유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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