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14 10:10
수정 : 2016.06.14 14:07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30만대의 차량을 결함시정(리콜)한다.
14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5월 19일부터 올해 3월 14일 사이에 생산된 2016년식 ‘투싼’을 14만여대 리콜한다. 이들 차량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됐으며, 리콜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된 6만2000여대, 미국 8만1000대다.
현대차는 2015년 5월에서 2016년 3월 사이에 신형 투싼(TL) 18만4791대를 세계 각지에 수출했다. 리콜이 해당 기간에 생산된 투싼을 수출한 유럽 등 기타 해외시장에서도 진행되기 때문에 리콜 대상은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차량은 1차 후드래치(보닛이 열리지 않도록 걸어주는 잠금쇠)가 풀린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2차 후드래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행 중에 후드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오는 15일부터 국내와 미국 등에서 고객에 이 문제를 공지하고 이달 말부터 리콜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국토교통부에 리콜 신고를 마쳤으며 미국과 같이 문제가 있는 2차 후드 래치를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비슷한 결함이 발견된 2006~2014년식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21만9800대를 리콜한다. 해당 차량은 2005년 6월 15일에서 2014년 4월 4일 사이에 생산됐다.
미국 리콜은 다음달 25일부터 진행하며 래치를 교체하거나 기름칠을 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고객 안전을 위해 약 16만대를 무상 점검해줄 계획이다.
기아차는 2012년 9월 10일에서 2012년 10월 31일 사이 생산한 2013년식 포르테 5245대도 리콜한다. 해당 모델은 앞 좌석 안전띠의 '리트랙터 리테이닝 플레이트'(retractor retaining plate)를 고정하는 나사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사고 시 플레이트가 부러질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사고가 발생하면 플레이트가 파손돼 파편이 승객을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해당 차량을 6월 30일부터 리콜을 시작해 문제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