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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 한국 정부 상대 배기가스 조작 발표 취소 소송 검토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6.10 10:5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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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판매한 경유 차량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비 부정’ 자동차회사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해 글로벌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닛산 측은 한국 정부의 리콜 명령에는 응하겠지만, 배출가스 재순환장치를 조작한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은 "35도가 넘으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가 정지되도록 한 것을 한국 정부가 문제 삼고 있지만, 이는 엔진룸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한국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도 명기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닛산은 "차량 안전을 위해 이런 설정을 하는 것은 한국 법률에도 인정된다"며 "어떤 부정한 장치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환경부는 지난 7일 정부가 배기가스 장치를 불법으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한국닛산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경유차 ‘캐시카이’를 판매 정지했다. 이미 판매된 차량 814대에 대해서는 인증취소와 리콜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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