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배출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리콜 계획서, 세 번째 '퇴짜'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6.07 15:22

/조선일보DB.
/조선일보DB.

배출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경유차의 결함시정(리콜) 계획이 세 번째 ‘퇴짜’를 맞았다.

환경부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세 번째로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불승인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리콜계획서에 리콜 대상 차량을 임의 조작(Defeat Device)했다는 사항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콜계획 불승인은 리콜계획 자체를 무효로 하는 조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리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1월 부실한 계획서를 냈다가 처음 반려 조치를 받았고, 3월에도 조작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계획서를 냈다가 환경부로부터 ‘보완없이 다시 제출하면 리콜 자체를 아예 불승인하겠다’는 경고를 받았다.

폴크스바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티구안 차량 2만4000대에 대한 개선 소프트웨어를 제출했다. 올해 말까지 리콜 명령을 받은 15개 차종 12만6000대의 소프트웨어를 차례로 개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티구안 차량의 개선 소프트웨어는 독일 인증기관으로부터 리콜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코리아에 임의 설정을 인정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