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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두 번째 모델 'G80' 세계 최초 공개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6.02 14:03

수정 : 2016.06.02 16:42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G80(지 에이티)'를 2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볼보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세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 G80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6부산모터쇼’에서 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와 ‘G80 스포츠’를 공개했다. G80은 EQ900(해외명 G90)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이다. 현대차는 7월부터 G80을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G80은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내·외부 사양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EQ900에 적용된 것과 같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G80는 가솔린 람다 3.3·3.8 GDi 엔진을 장착하고, 8단 자동변속기 성능을 개선해 연비도 끌어올렸다. 공인연비는 아직 인증을 받지 않아 밝히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디젤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G80부터 '제네시스'란 명칭을 개별 차량 모델명에서 빼고 브랜드명으로만 사용한다. 제네시스 모델명인 'G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셈이다. 기존에는 제네시스 DH모델을 미국과 유럽에서 G80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외에서 모두 ‘G 시리즈 ‘ 브랜드 명칭으로 판매한다. 현대차는 내년에 중형 프리미엄 세단 G70을 출시하고, 2020년까지 SUV 3개 차종을 발표해 총 6개 차종의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명이 G시리즈로 통일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G90에 이어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G80을 출시해 본격적인 고급 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고급 차 시장은 2014년 기준 200만대 규모로 전체 글로벌 시장(약 833만대)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G80의 가세로 국내에서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제치고 고급 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014년 제네시스 DH를 앞세워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4611대 판매로 BMW(4만7877대), 벤츠(4만6994대)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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