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01 23:45

구글의 무인자동차〈사진〉가 처음으로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냈다. 구글 무인차가 관련된 교통사고는 시험 주행을 시작한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7건 있었지만, 모두 상대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했다.
1일 구글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4일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인근에서 발생했다. 렉서스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개조한 무인차가 도로에 떨어진 모래주머니를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차로(車路) 중앙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버스와 충돌한 것이다. 사고 당시 무인차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자동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
무인차의 속도는 시속 3㎞ 정도, 버스는 시속 24㎞ 정도였다. 무인차의 소프트웨어와 탑승자 모두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것으로 판단했지만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렸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구글은 "무인차가 멈췄더라면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무인차의 왼쪽 차체와 앞바퀴, 센서 등이 손상을 입었으나, 버스 승객과 무인차 탑승자 등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산하 샌타클래라 대중 교통국은 정확한 사고 책임을 가리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 사고의 발생 과정을 반영해 무인차의 소프트웨어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무인자동차가 관계된 사고의 책임을 어떻게 가릴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사고의 책임은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가 부담한다. 보통은 운전자의 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무인자동차가 일반화하면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제조사의 과실이 커질 수 있다.
나아가 무인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무인자동차가 위급한 상황을 판단할 때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다. MIT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제기한 '무인차의 딜레마'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무인차가 탑승자 1명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향을 틀면 도로의 보행자 10명을 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도록 해야 하는지 사회적인 합의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1일 구글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4일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인근에서 발생했다. 렉서스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개조한 무인차가 도로에 떨어진 모래주머니를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차로(車路) 중앙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버스와 충돌한 것이다. 사고 당시 무인차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자동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
무인차의 속도는 시속 3㎞ 정도, 버스는 시속 24㎞ 정도였다. 무인차의 소프트웨어와 탑승자 모두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것으로 판단했지만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렸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구글은 "무인차가 멈췄더라면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무인차의 왼쪽 차체와 앞바퀴, 센서 등이 손상을 입었으나, 버스 승객과 무인차 탑승자 등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산하 샌타클래라 대중 교통국은 정확한 사고 책임을 가리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 사고의 발생 과정을 반영해 무인차의 소프트웨어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무인자동차가 관계된 사고의 책임을 어떻게 가릴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사고의 책임은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가 부담한다. 보통은 운전자의 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무인자동차가 일반화하면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제조사의 과실이 커질 수 있다.
나아가 무인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무인자동차가 위급한 상황을 판단할 때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다. MIT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제기한 '무인차의 딜레마'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무인차가 탑승자 1명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향을 틀면 도로의 보행자 10명을 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도록 해야 하는지 사회적인 합의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