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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SM6' 사전 계약 4000대 돌파

윤형준 기자

입력 : 2016.02.11 22:39

르노삼성차가 올 3월 공식 출시할 중형 세단 'SM6'〈사진〉가 지난 1일 사전 계약 개시 후 5일(영업일 기준) 만에 4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일(日)평균 계약 대수로는 800여대로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준대형차 '신형 K7'의 일평균 계약 대수(660여대)보다 많다.

르노삼성 측은 이번 주말까지 5000대를 넘고 월말에는 1만대 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1일 "설 연휴 기간에도 고객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연휴 중 운영한 서울 잠실지점의 경우 고객 문의가 120여건으로 작년 설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

SM6는 프랑스 르노그룹르노삼성차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수출명(名)은 '탈리스만'이다. 재료비 기준으로 70%가 한국산이다.

SM6의 이번 돌풍은 대형차 수준의 고급 사양을 적용하고도 중형차 수준의 가격(2325만~3250만원)을 내세운 것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중형차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차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띄워 주는 기기)를 탑재하고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편의 사양을 달았다. SM6는 전장(4849㎜)이 SM5(4885㎜)보다도 작지만 앞뒤 차축 간 거리(軸距)는 SM7과 같은 2810㎜여서 실내 공간도 준대형급이다. SM6의 올해 판매 목표는 최소 5만대다.

자동차업계에선 SM6가 국내 시장에서 중형차의 부활을 견인할지 주목한다. 2010년 중형차는 33만5100대 팔려 승용차 중 판매 비중이 28%에 달했으나 최근 5년간 SUV에 밀려 지난해 판매량(21만2664대)이 10만대 넘게 줄고 비중도 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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