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 강자들의 점유율이 공고해지는 한편 소형 SUV 시장에선 현대차와 쌍용차의 1위 싸움이 치열했다.

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은 91.2%를 보였으며, 중형⋅준대형 시장에선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의 독주가 계속됐다. 소형 SUV 시장은 불과 300여대 차이로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 리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그랜저의 판매 규모가 제일 높았다.

■ 고급차 시장.. 제네시스 ‘장악’

쌍용차 체어맨이 빠진 국산 고급차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91.2%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달 국산 고급차 시장은 총 7015대 판매를 보였으며, 제네시스는 판매의 대다수인 6404대 판매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G80로, 총 4047대가 판매됐으며, G70가 1418대로 2위, EQ900가 939대로 3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 스팅어가 484대, K9이 127대 판매를 보였다.

이는 경쟁 차종의 노후화 및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가 주된 원인이지만, 기아차는 올해 K9의 후속 차종을 론칭하고 고급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 중형⋅준대형 시장..쏘나타⋅그랜저 ‘독주’

지난 달 중형 및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와 그랜저의 점유율은 공고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 등을 포함한 중형세단 시장은 지난 달 총 1만1678대 판매 규모를 보였다. 쏘나타 판매량은 5520대를 차지해 47.2%의 비중을 기록했다.

기아차 K5는 페이스리프트 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4.1%의 점유율을 보이며 중형차 판매 2위를 기록했으며, 르노삼성 SM6는 15.8%, 쉐보레 말리부는 12.6% 수준을 보였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더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총 1만3521대가 판매된 준대형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건 단연 그랜저로, 그랜저는 9601대가 판매돼 전체 점유율의 71%를 차지했다.

기아차 K7이 24.7%로 2위를 기록했으며, 르노삼성 SM7은 2.69%, 쉐보레 임팔라는 1.5% 수준을 보였다.

■ 소형 SUV 시장..코나⋅티볼리 ‘엎치락 뒤치락’

‘2강 3약’ 구도가 공고해진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스토닉,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등이 형성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은 지난 달 총 1만257대 수준의 판매규모를 형성했다.

이 중 코나는 총 3507대가 판매돼 34.1%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지만, 쌍용차 티볼리가 3117대 판매 규모를 보여 코나와는 불과 4%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코나와 티볼리의 접전은 그래프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스토닉은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위권에 위치한 코나와 티볼리의 경쟁은 지속적인 혼선을 보이고 있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나가 출시된 이후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건 예견된 사실이지만, 티볼리의 점유율 방어는 예상 밖”이라며 “소형 SUV 시장은 사실상 코나와 티볼리의 양강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평가했다.

■ 친환경차 시장도 그랜저..니로는 꾸준한 인기

총 5692대 판매를 보인 지난 달 국산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1위는 그랜저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총 1939대가 판매돼 국산 친환경차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기아차 니로는 1516대가 판매돼 2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니로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만족도가 높은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 탓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니로는 고객의 입소문만으로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모델”이라며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오닉의 판매량이다. 아이오닉은 총 1298대가 판매됐는데,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212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 비중은 10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현대차 코나 EV, 기아차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등 전기차 출시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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