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개인화 모빌리티 시대 앞당긴다"

    입력 : 2026.09.09 17:41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 개최 / 기아 제공

    기아가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를 중심으로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차체 조립과 물류, 품질 검사 등에 로봇과 데이터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고객 용도에 맞춰 차량을 개조하는 컨버전 체계를 구축해 다품종 맞춤형 PBV 시장에 대응한다. 현재 생산 중인 PV5에 이어 PV7·PV9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PBV 생산 기술과 컨버전 사업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는 PV5를 생산하는 East Plant와 향후 PV7·PV9를 생산할 West Plant로 구성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총 20만대다.

    East Plant에는 여러 차종과 사양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이 적용됐다. 차체 공장에는 차체 조립을 4개 공정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4-벅 순차 조립 공법'을 도입했다. 차량 제원과 사양이 달라져도 생산 과정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생산 과정에는 로봇과 비전 시스템도 활용된다. 도어와 테일게이트, 펜더 등 부품의 장착 위치를 카메라로 측정한 뒤 로봇이 자동 조립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용접 기술도 적용해 차체 구조상 일반적인 용접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의 접합 품질을 관리한다.

    물류 공정에서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인 AGV와 자동창고 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차량별 사양에 맞는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해 다품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품 혼입과 품질 편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품질 관리에는 비전 시스템과 스마트 태그가 적용됐다. 차량별 생산 정보와 작업 이력을 관리하고, 공정에 맞는 공구와 부품이 연결됐을 때 작업이 진행되도록 해 이종 부품 장착 등의 오류를 예방한다.

    외관 품질 검사 과정에서는 3D 비전 카메라를 활용한다. 차량 좌우 각 21개 지점의 간격과 단차를 측정하며, 일부 측정은 ±0.2㎜ 수준의 정밀도로 진행된다. 외관 비전 검사 시스템은 18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주요 외장 부품의 사양 적용 여부를 확인한다.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 개최 / 기아 제공

    향후 PV7 등 대형 전동화 PBV를 생산할 West Plant에는 기존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 크기와 중량이 커지는 데 맞춰 루프 안테나와 쿼터 글라스, 플로어 콘솔 등의 자동 장착 기술을 도입한다.

    완성차 검사 과정에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다.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높은 전고의 차량 외관을 검사하는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부품 물류에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인 AMR을 활용한다.

    기아는 생산 자동화와 함께 고객 맞춤형 컨버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컨버전은 기본 차량을 고객의 사용 목적에 맞게 개조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기본차 개발 단계부터 컨버전 모델을 고려하는 전용 개발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 인근의 PBV 컨버전 센터에서는 PV5를 기반으로 한 프라임, 오픈베드, 크루밴, 내장·냉동탑차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한다. PV7·PV9 기반 컨버전 모델도 생산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컨버전 센터에는 조립 작업셀 98개와 검사셀 14개가 설치돼 있다. 기아는 상품 기획과 품질 관리, 판매를 담당하고 컨버전 센터의 전문 업체들은 개발과 생산, 출고 등을 맡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외부 특장사에 대한 기술 지원도 진행한다. 기아는 특장사가 컨버전 차량을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3D CAD 데이터와 차량 제원, 안전 관련 기준, 인증 자료 등을 제공하는 'PBV 컨버전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 문의에 대응하는 '1:1 테크니컬 핫라인'도 마련했다.

    현재 PV5 기반 외부 특장사 협업 모델로는 스마트 순찰차, 어린이 통학차, 휠체어 이용자용 차량, 바이크 수송차, 냉동밴 등이 있다. 해당 모델은 올해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 소득영 전무는 "오토랜드 화성은 차량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를 모빌리티로 실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며, "기아는 스마트 제조 기술과 컨버전 생태계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에게는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달 초 PV5 프라임, 패신저 5인승·7인승,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 모델을 추가해 PV5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했다.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는 대형 전동화 PBV인 PV7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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