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24 16:51
페라리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루체'를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페라리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루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루체는 기존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전기 구동계로 단순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동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급과 주행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루체는 각 바퀴에 하나씩 총 4개의 독립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122kW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105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2.5초다. 최첨단 액티브 서스펜션(ASC 3.0)도 적용됐다.
차체는 페라리 최초의 4도어 5인승 구조다. 트렁크 용량은 597리터로 기존 2도어 스포츠카보다 실용성을 높였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과 일상적인 승차·적재 공간을 함께 고려한 설계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조니 아이브 경과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컬렉티브 '러브프롬'과 협업해 완성했다.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와 디지털 인터페이스까지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 계기판(비너클)과 중앙 제어 패널, 뒷좌석 제어 패널 등에 OLED 화면이 들어간다.
특히 계기판 영역에는 12.9인치와 12인치 패널을 겹친 다층 구조가 적용됐다. 상단 패널에 마련된 3개의 컷아웃을 통해 뒤쪽 디스플레이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박형·고효율 OLED 기술을 활용한 방식이다.
루체는 지난 5월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에서도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8억원 중반대부터다. 유럽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국내 인도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풍부한 문화적 헤리티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최첨단 미래 기술에 대한 높은 안목을 동시에 갖춘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페라리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첫 순수 전기차 루체를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 이어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은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결합된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준다"며, "루체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 차원 높은 드라이빙의 감동과 최첨단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라리코리아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내달 29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페라리 부산 전시장에서 고객과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루체 프라이빗 뷰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 22일부터 23일까지는 경기도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로비에서 루체 차량과 주요 디스플레이 부품을 전시하는 별도 쇼케이스도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