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IBM과 맞손… "양자 센서 개발"

독일 보쉬가 미국 IBM과 손잡고 양자(퀀텀) 센서를 개발한다.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 타냐 뤼케르트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양자 센서는 앞으로 수년 동안 혁신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IB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쉬는 차량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센서 중 하나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ｍ) 크기의 초미세 기계 부품, 전자회로를 실리콘 기판 위에 동시에 집적하는 기술이다.

뤼케르트는 "양자 센서는 MEMS 센서보다 1000배 더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앞으로 3년간 보쉬의 디지털 전환에 100억 유로(한화 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은 현재 슈퍼 컴퓨팅으로 1만 년 걸리는 연산을 단 몇 초 만에 풀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IBM은 양자 컴퓨팅 부문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했다.

보쉬는 이번 CES에서 차량 내외부 모니터링 시스템인 '라이드케어 컴패니언'을 선보인다. 라이드케어는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보쉬 담당자가 원격으로 모니터를 통해 차량을 살려본 뒤 필요한 경우 구조대 등에 즉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뤼케르트는 "센서는 현대 기술의 핵심이자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근간"이라며, "차량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보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