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피트'에 차세대 충전 플랫폼 적용… "전기차 충전 생태계 선도 본격화"

현대차그룹이 이피트(E-pit)로 전기차 충전 생태계 성장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자사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에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E-CSP는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 충전 사업자와 회원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E-CSP를 다른 충전 사업자에도 개방해 국내 충전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기존 충전 사업자가 E-CSP 활용 시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규 사업자는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쉬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SP이 적용된 이피트는 회원 가입 및 차량 등록 절차 간소화,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 전환 후 사용하던 방식을 실시간 차감 방식으로 개선, 충전소 정보 고도화 및 고장 최소화 등으로 고객에게 안정적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제휴사별 충전 회원 카드가 없어도 이피트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피트와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 유연한 요금제, 멤버십 패스 생성으로 충전 요금 추가 할인 혜택, 요금 지불 가능한 제휴 포인트 확대 등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금일 안성휴게소(서울 방향)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피트 운영을 재개한다. E-CSP를 기존 충전소에 더해 신규 개소 예정인 충전소에도 적용해 이피트만의 충전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제주도 지역 최초로 '제주 새빌 이피트'를 개소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마포, 판교, 광명 등 인구 50만명 이상 주요 도심지에 이피트를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정식 런칭한 이피트는 가입 회원 4만명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는 지난해 런칭 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며,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 런칭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 질적·양적 성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