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22 15:45
마세라티는 지난해 9월,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엔지니어링과 스타일링의 걸작 'MC20'을 공개했다. 새로운 'MC20' 공개와 함께 슈퍼카 무대로 복귀했다.
MC20은 마세라티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모델로서 설계부터 제작까지 이탈리아 장인 정신과 우수한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준다. 설계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에서 파워트레인, 실내외 디자인 등 분야별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가 참여해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마세라티가 설계하고 생산한 V6 3.0리터 신형 '네튜노(Nettuno)' 엔진과 DCT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4.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미드쉽 방식의 우수한 밸런스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2.9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km다. 지난 20년 이상의 공백 끝에 자체 파워트레인을 다시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네튜노 엔진은 현재 생산되는 V6 엔진 중에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여기에 프리체임버 구조로 더 효과적으로 혼합기가 연소되는 F1 기술을 반영해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는 최적의 연비와 성능을 이끌어 냈다.
주행 모드는 5가지로, 센터 콘솔에 마련된 셀렉터를 통해 WET, GT, SPORT, CORSA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모드는 초록색(WET), 파란색(GT), 빨간색(SPORT), 노란색(CORSA), 그리고 주황색(ESC OFF)으로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모드 변경은 셀렉터를 돌리면 된다.
프런트 서스펜션은 세미 버추얼 스티어링 더블 위시 본과, 2개의 하부 링크 및 1개의 상부 링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동일한 세미 버추얼 레이아웃은 리어 서스펜션에도 적용됐으며, 이러한 구성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흔치 않다. 세미 버추얼 서스펜션은 코너링 시 타이어의 컨택트 패치가 일정하게 유지돼 높은 횡 방향 가속도를 보장하고, 속도에 관계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달라라(Dallara)사의 풍동 실험실에서 2000시간이 넘는 테스트와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저항 계수 0.38을 달성했으며, 섀시는 고품질의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공차 중량 1500kg으로 설계됐다. 이 덕분에 마력당 무게비가 2.33kg으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디자인은 레드닷 어워드, 국제자동차페스티벌 등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외관은 마세라티가 지향하는 정체성인 우아함, 성능, 편안함과 개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유려한 라인을 지녔다. 특히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해 탑승자가 승하차 시 편리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해 실용성과 심미적 요소를 동시에 갖췄다.
실내는 각진 모서리 등을 없앤 단순한 디자인으로 운전자가 온전히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개의 10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하나는 운전석에 나머지 하나는 센터페시아에 운전자를 향해 약간 기울어져 놓여 있다. 모든 것이 매우 합리적이고 미니멀하다. 센터터널은 어떤 불필요한 장식도 없이 매우 심플하다. 센터터널에는 오직 주행 모드 셀렉터와 2개의 기어 버튼, 파워 윈도우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볼륨 컨트롤 그리고 무선 충전 기능의 스마트폰 패드가 적용됐다. 다른 모든 컨트롤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하며, 엔진 스타트 버튼은 왼쪽에 런치 컨트롤 버튼은 오른쪽에 있다.
스티어링 휠은 안드레아 베르톨리니(마세라티 레이싱 테스트 드라이버)의 조언을 받아 개발 및 설계됐다. 인체공학과 스포티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꺼운 림을 가졌다. 엔진 스타트 및 런치 컨트롤 버튼을 포함한 필수적인 버튼과 스위치만이 제공되며, MC20는 스티어링 휠에 엔진 스타트 버튼이 장착된 최초의 차세대 마세라티 모델이다.
생산 또한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마세라티 차량이 80년 이상 제작돼 온 이탈리아 모데나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에 마련된 새로운 라인에서 100% 생산된다.
MC20은 현재 사전 계약 중이며 예약 고객은 20명 정도다. 국내는 올해 11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