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세라티 인증중고차, 뛰어난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

"마세라티 인증중고차는 뛰어난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

1억이 넘는 고가의 럭셔리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럭셔리 수입차 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인증중고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수입차 업체 입장에선 중고차 감가율을 낮추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허위 매물에 지친 중고차 소비자들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친 인증중고차에 매력을 느끼면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소비자는 고가의 차량일수록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찾고, 자동차 업체들은 중고차 잔존가치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신차를 계약하면 인도받기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인증중고차는 원하는 조건의 차량이 있다면 곧바로 인도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 럭셔리카 중 한 곳인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는 최근 몇 년간 인증중고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엄격한 차량 점검 및 상품화 과정을 통해 품질을 보증,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1일, 마세라티 인증중고차 전시장에서 마세라티 공식인증중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황운구 이사를 만나 마세라티를 비롯한 국내 럭셔리 수입차 업체의 인증중고차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세라티는 중고차 사업을 언제 시작했나요?

마세라티·페라리 공식 수입사인 ㈜FMK는 2017년부터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같이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1월부터 브랜드를 분리했다. 지난해 판매는 276대로 2019년(155대) 대비 78% 늘었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1년 미만 된 모델(2020년식)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에 하나다.

위치는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 건물 4층이며, 연면적 565㎡(약 170평) 규모로 총 9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전국 8개의 마세라티 전시장과 동일한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해 최상급 수준의 고객 라운지, 상담실 등 럭셔리한 시설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지만 1층과 큰 차이는 없다. 중고차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시장이다. 신차 시장은 차량 판매 직원과 고객과의 첫 대면이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다. 중고차 시장은 먼저 업체에서 매물을 중고차 사이트에 올린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원하는 차량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으면 전화상으로 처음 만남이 이루어진다. 전화로 차량 상태, 가격, 금융 상품 등을 상담하고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으면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4층에 있어도 판매하는데 큰 영향은 없다. 실제 판매 현황을 봐도 온라인으로 처음 고객 접점이 이루어지는 게 90% 이상이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는 일반 매입은 안 하고, 거의 시승차나 법인 차량, PR 차량 등이다. 차량이 들어오면 직영 서비스센터에 들어와 마세라티 전문 테크니션이 120여개 항목의 엄격한 점검 및 상품화 과정을 통해 품질을 보증하며, 결함이 발견될 경우 브랜드 정품 부품과 까다로운 기준으로 수리를 거친다. 각 브랜드마다 테스트하는 항목의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한 검사다. 외관 검사와 수리를 하고, 이후 유리 덴트, 가죽 복원 등 상품 업체에 보내 완료하면 다시 인증중고차에 들어와 외관 검사, 간단한 주행 테스트 등 후에 전시장에 진열해 판매를 진행한다. 그 기간은 약 5일 정도 소요된다.

마세라티 전문 테크니션은 마세라티 아카데미를 통해 마세라티 본사에서 공식 발급한 교육 자격증을 보유한 교육 강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국내 마세라티 아카데미의 전문 인력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딜러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가격 책정은 회사의 내부 미팅을 통해 결정된다. 차량의 가격, 중고차의 현재의 단가 그리고 시장 가격이 얼마인지 등 세 가지를 적정하게 섞어서 적당한 가격을 선정한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 잔존가치과 인도 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 미만의 중고차는 잔존가치가 83% 정도, 약 27% 정도 감가가 된다. 그다음에 40% 등으로 늘어나고, 3년 지나면 50% 된다. 이 퍼센트는 보험협회, 매매자동차협회, 행안부 등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주도적으로 중고차가 이 가격이라고 딱 마침표를 찍는 기관은 없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도 마찬가지로 1년 미만은 인기 차종, 옵션, 주행 상태 등 각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신차 대비 약 80~85% 사이라고 보면 된다.

인도받는 기간은 다 상품화가 돼 있기 때문에 고객 신용도에 이상이 없다면, 서류승인 등 약 3~5일 정도 걸린다. 완벽하게 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고객에 따라 여러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재작업하는 시간이 필요해 최대 5일 정도 출고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인증중고차 고객에게 신차 구매 고객과 다름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3년간 누적 주행거리 무제한 기준으로 무상보증 수리를 지원하며, 3년 또는 6만km 이내에 소모성 부품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연장보증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1년 더 추가하실 수 있다. 보증 기간 내에 차량 운행 문제 및 사고 발생 시 마세라티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긴급 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마세라티 서비스센터는 럭셔리 수입차 업체 중 가장 촘촘하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9개를 갖추고 있으며, 이탈리아 본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매뉴얼과 첨단 전문기기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의 마세라티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 인력도 배치해 A/S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였다.

-마세라티 인증중고차, 신뢰도와 퀄리티는?

신뢰도를 위해 마세라티 인증중고차에 들어온 매물에 대해 보험 처리, 수리 등 모든 이력을 고객한테 빠짐없이 알린다. 차량 가격도 이런 이력이 다 반영돼 책정된다. 또한, 일반 중고차처럼 그냥 사고파는 게 아니라 인증중고차는 엄격한 점검을 통해 상품화 가치를 더 높이고, 신차와 똑같이 고객을 케어하는 등으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도 한몫한다. 남이 사용했던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라는 좋은 인식으로 시장이 많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퀄리티도 뛰어나다. 신차는 차량의 퀄리티 100%를 100%의 가격에 구매한다. 인증중고차는 차량의 퀄리티의 약 95% 정도를 80% 정도의 가격에 구매한다. 이런 이유로 본격적으로 영업한 지 2년이 좀 넘었는데 벌써 7대 구매까지 이루어진 고객이 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이 고객은 7대 모두 직접 성수동 전시장까지 방문해 구매했다. 그만큼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 등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