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송호성 사장 "해외 시장 위기 극복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해야"

    입력 : 2020.05.21 15:53

    기아차 송호성 사장(가운데) /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 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기아차가 20일, 평택항에서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공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송호성 사장이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외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각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 고객 만족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지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해외 자동차 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4월 전 세계 300개 자동차 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의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보다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먼저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국가별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을 비롯한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보건기관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의 지원을 위한 것이다. 국가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도 판매 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도 철저히 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생산 라인부터 해상 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 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20일에는 기아차 송호성 사장이 평택항을 찾아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해외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000대에 그쳤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현장에서 송 사장은 "코로나19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과 선제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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