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박한우 사장 "코로나19로 사업 차질 불가피…플랜 S 실행 본격화"

    입력 : 2020.03.24 16:54

    기아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실행을 본격화한다.

    기아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76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기아차 박한우 사장 주관으로 약 8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석 주식수는 3억2590만2844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3%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주 이동 동선과 일반 직원 동선 분리 그리고 주주 별도 대기 공간 마련 통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사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 역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주총으로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넘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특히 주주들에게 전동화 전략 '플랜 S'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랜 S는 연초 기아차가 공개한 미래 전략으로, 전동화 차량으로 제품 전환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확대 등이 핵심이다.

    박한우 사장은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겠다"며,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며, 그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는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 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을 통한 기업 간 거래(B2B) 고객군 확대"라며, "중장기적으로 스케이드보드 기반의 플렉서블 맞춤 차량으로 다양한 B2B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변화하는 미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이사회의 결정안대로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덕중 전 국세청장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동원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19년과 동일하게 8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이사보수 상한선은 30억원이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19년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150원으로 결정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기아차 주총을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리더십이 본격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의 정관을 개정하고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및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분야를 신설했다. 모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적극 추진하는 분야이다. 여기에 정몽구 부회장이 21년 만에 현대차 사내이사직에 물러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 등 경영권 강화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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