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 밴 ‘EQV 콘셉트’ 제네바 공개 계획..출시 일정은?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V-클래스의 전기차 모델인 ‘EQV’ 콘셉트를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31일(현지시각) 안스레아스 하셀완더(Andreas Hasselwander) 중형 밴 수석 엔지니어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V-클래스 MPV에서 전동화로 한 단계 진화한 EQV 콘셉트는 3월 제네바 데뷔 이후 2021년 경 양산화될 전망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는 EQC SUV를 시작으로 EQA 해치백, EQB 소형 SUV와 EQS 전기차 세단, 그리고 EQ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EQ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EQV 양산형 모델은 메르세데스 밴 부서에서 담당하며, 상용차 모델인 ‘이비토(eVito)‘와 상당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 상용차 라인업인 이비토는 전신인 ’비토(Vito)’에 기반한 전기차 버전으로 41.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최대 113마력의 출력을 지녔다. 차량 최대주행가능거리는 150km밖에 되지 않으나, 벤츠 EQV는 이보다 월등한 성능과 주행거리능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안스레아스 하셀완더 수석 엔지니어는 EQV 소식을 밝히면서 “신형 전기차의 출시는 기술적인 요인이 아니라 법적인 규정과 고객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는 벤츠가 최소 전기동력 요구주행거리 100km를 요구하는 중국시장을 고려했으며, 하이브리드보다는 전기차가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하는 차보다 실내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략이다. EQV는 현행 V-클래스과 같은 3열식 좌석배치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팩이 하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는 스마트 브랜드를 포함해 2022년까지 총 9대의 친환경 차량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다섯 번째 버전인 EQV는 2021년 하반기 정도에 출시된 이후 폭스바겐 ID 버즈 콘셉트와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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