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2 12:38 | 수정 : 2019.01.22 12:38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멕시코의 수제 수퍼카 브랜드 '불(Vuhl)‘이 21일(현지시각) 초경량 스포츠카 ’05RR'을 공개해 주목된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인 ‘불’은 공도와 서킷에서 모두 주행이 가능한 초경량-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이다. 모든 차량은 장인의 손에 의해 탄생되며, 고객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에 불이 공개한 모델은 현재 주력모델인 ‘05’를 하드코어하게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모습을 살펴보면, 05RR은 넓고 낮은 보닛과 커다란 휠아치를 지닌 2인승 스포츠카 형태를 띈다. 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 윈드실드와 차체 지붕은 덜어냈고, 오직 달리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스피드스터(Speedster)의 정체성을 표방했다. 05RR의 차량 무게는 기본형인 05보다 65kg나 가벼워진 675kg밖에 되지 않으며, 보닛에는 포드의 2.3리터 4기통 터보 에코부스트 유닛을 탑재해 최대출력 385마력에 51kg.m토크를 선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385마력이란 수치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이를 1톤당 출력비로 환산하면 약 600마력으로 상승한다. 무게가 엄청나게 가볍기 때문에 그만큼 강한 출력을 발휘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05RR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7초만에 주파하는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준다. 최대시속은 254km/h로, 6단 시퀸셜 기어박스가 함께 맞물리고 동력을 후륜으로 전달한다.
05에서 업그레이드된 05RR은 파워 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인 요소도 변경했다. 차량 하부 언더트레이부터 스플리터, 디퓨져, 그리고 리어윙까지 개선을 거친 05RR은 고속 코너링 주행시 최대 1.8G의 코너링 포스를 발생시킨다. 그 밖에도 05RR에는 경량 플라이휠과 경량 클러치, 탄소섬유 휠 등이 장착됐고, 트랙기반의 빌스타인 서스펜션과 피렐리 슬릭 타이어가 하부에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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