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전 GM대우 CEO의 경고..“현대차 점유율 하락은 경쟁력 문제”

    입력 : 2018.11.08 17:13 | 수정 : 2018.11.08 17:13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GM대우 CEO를 역임한 바 있는 닉 라일리가 현대차의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8일 로이터통신은 닉 라일리 (Nick Reilly) 전 GM대우 CEO의 발언을 인용, 현대자동차의 해외 시장 경쟁력 감소 추세는 가격 경쟁력의 문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GM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한 전문가다.

    라일리 전 CEO는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어떤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가깝지 않다”며 “브랜드의 볼륨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9%대를 기록, GM과 폭스바겐에 이은 3위에 위치했지만, 작년엔 4%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중국 진출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당시 현대차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를 주장했으나, 이는 지리, BYD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른 결과라는 게 로이터 측의 설명이다.

    폭스바겐, GM 등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는 점, SUV 수요를 놓쳤다는 점, 브랜드 이미지 대비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점도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중국 시장에서 SUV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엔씨노(코나)는 연간 6만대 수준의 판매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 이후 지난 달 까지의 중국 내 판매 대수는 6000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또한 SUV와 픽업트럭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자동차 컨설팅 업체 오토퍼시픽의 에드 김 (Ed Kim) 부사장은 “북미법인 측은 SUV와 픽업트럭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본사 임원들의 관심은 세단에 집중되어있었다”며 “현대차가 직면한 난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차 북미법인의 상품 담당 매니저로 근무한 바 있다.

    연구개발, 즉 R&D 투자 비용도 경쟁사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발행한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6%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6.7%, 토요타 3.8% 보다 낮았으며, 중국 BYD의 3.6%보다도 저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레오니스 등 SUV 라인업을 추가적으로 선보이고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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