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6582억원 기록..전년 比 16.3% 감소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기아차의 상반기 경영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액은 작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3%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도 상반기 매출 26조6223억원, 영업이익 6582억원, 경상이익 9582억원, 당기순이익 7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국내 26만6165대, 해외 111만9535대를 나타내 글로벌 판매 138만570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4.4%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5% 감소한 28만718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유럽과 중국은 3.4%, 32.9%의 증가세를 기록, 각각 26만333대, 17만232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남미 및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은 3.2% 증가한 39만9692대의 판매골ㄹ 올렸다.

미국 시장 판매 감소는 전략적인 물량 조절 차원에 따른 것이며,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올해 판매 목표치인 287만5000대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매출액은 급격한 원화 강세(전년 동기 대비 원화 5.8% 절상)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0.8% 증가한 26조6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증가한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12.7%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3% 감소한 658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남은 하반기 또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RV 중심의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엔 신형 K3와 K9의 수출이 본격화 될 예정이며,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한 전기차 니로 EV도 하반기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함께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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