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에 연 50만 대 생산 공장 건설… 中 보복관세 압박 대응?

    입력 : 2018.07.11 00:50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연간 5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중국 상하이 린강 개발특구에 짓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밝혔다. 이 공장은 테슬라가 외국에 짓는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설립 계획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테슬라와 상하이 시 정부는 약 1년간 협상을 벌인 끝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공장 건설은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작된다. 공장은 완공되면 연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상하이 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년 전부터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수준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경제매체에서는 테슬라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직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중국에서 판매하는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일부 고사양 모델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3만 달러(3천350만 원)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과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은 그동안 테슬라 제품 중에서 대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차종이다.

    앞서 BMW가 중국에서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 중국 내 생산시설에서 내년까지 연산 52만 대를 목표로 가동을 늘리기로 하는 계약을 발표한 상태여서 중국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 깊이 공헌하고자 한다. 더 많은 차를 만들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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