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SS ‘합병 반대’ 권고 유감, 국내법도 모르면서…”

    입력 : 2018.05.16 01:23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이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 결정이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시장을 호도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되는 안”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의 강화 및 전문화가 가능하고, 그룹사들이 각각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미래 지속 가능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인 시위 벌이는 현대차그룹 노조원
    이에 대해 ISS는 “거래가 한국 법을 준수하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면서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도 15일 현대차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고 가치 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하다”라고 반대했다.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업계는 세계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단 반대 권고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이번 분할·합병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며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 및 일감 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규제 리스크는 기업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주주 가치 제고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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