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스피드웨이에서 캐딜락 경기를(?)..서킷 명칭 놓고 ‘혼란’

    입력 : 2018.05.09 16:56 | 수정 : 2018.05.09 16:56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벤츠가 8일 개소한 브랜드 최초의 서킷 ‘AMG 스피드웨이’의 명칭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국내 모터스포츠업계에 따르면, CJ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경기 주관사들은 AMG 스피드웨이가 아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곳에선 ‘캐딜락 6000클래스’와 ‘아반떼 마스터즈’ 등의 원메이크 레이스(단일차종 경기)를 개최되고 있는데, 이와 관계없는 벤츠의 브랜드명이 언급되는 것이 곤란할 수 있기 때문.

    업계는 ‘AMG 스피드웨이’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통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터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서킷의 명칭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며 “캐딜락, 아반떼 등 타 브랜드 명이 언급되는 경기의 경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명칭으로 이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BMW 드라이빙센터’와는 차이점이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운영 주체와 시설의 소유권이 BMW코리아인데 반해, AMG 스피드웨이는 그 주체가 삼성물산에 있기 때문. 벤츠는 이곳에 대한 국내 공식 명칭과 전용 시설 구축, 사용 우선권을 부여받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하철역의 부 역명을 판매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운영권과 소유권은 여전히 삼성에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들의 서킷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95년 ‘용인 모터파크’라는 이름으로 개소한 스피드웨이는 총 연장 2.125km 길이에 12개의 코너로 설계된 서킷으로, 이후 2009년 4.5km 수준으로 확장공사를 실시, 지금에 이르렀다. 2018년 3월 기준,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등록된 스피드웨이의 공식 명칭은 ‘삼성 스피드웨이’(SAMSUNG SPEEDWAY).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AMG 스피드웨이가 공식 명칭으로 변경됐지만, 소유권 및 운영권은 삼성에 있는 게 맞다”며 “AMG 스피드웨이는 신차 출시회와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는 AMG 스피드웨이를 통해 신차 출시와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하고,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오는 가을 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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