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경영실사 검토하겠다는 정부..뚜렷한 해법 없어 ‘고심’

    입력 : 2018.02.14 12:34 | 수정 : 2018.02.14 12:34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정부가 경영실사 추진 등 맞불을 놨다.

    14일 기획재정부, 산업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정부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GM의 일방적인 폐쇄 조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산업은행 차원에서 GM의 경영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경영실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실사는 기업의 경영 상황과 재무구조, 그간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이는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경영상 실책 및 회계조작에 대한 의도적 적자가 없었는지 파악하고 드러나는 혐의에 대한 처벌을 가할 것이라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GM의 선제적 투자가 선행돼야 자금 지원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건 정부 측 입장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M이 신규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따져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이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과 주요 이해 관계자는 사업성과 개선을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국지엠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2월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공장은 그간 가동률이 20%를 밑도는 등 낮은 수준의 생산성을 보였는데, 이는 부평 공장이 평균 90%, 창원 공장이 평균 70%의 가동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영실사 및 자금지원 규모 등에 대해선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영향을 감안한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GM도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가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공장폐쇄와 구조조정 조치에 반발한 가운데, 향후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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