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군산공장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그 말의 의미는?

      입력 : 2018.02.14 12:58 | 수정 : 2018.02.14 12:58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조치에 대해 사실상 환영 입장을 내놨다.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GM이 한국의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GM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멕시코 등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들에 국경세를 부과할 것을 언급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드, GM, FCA등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GM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GM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내 4개 공장에 대한 5억5200만달러(한화 약 65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신차 및 엔진개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투자의 핵심은 고용이었다. GM은 당시 투자로 인해 1500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7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GM의 생산시설 확대와 연관되어있는지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군산공장이 폐쇄됐지만,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는 차량은 없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이 미국 내 생산 물량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GM을 압박하기 위한 국내 정치수단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내부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 부흥을 강조하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전형적인 정책 기조”라고 평가했다.

      한편, 군산공장 폐쇄 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한국지엠 노조는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투쟁 지침을 준비하는 등 사실상 올해 임단협을 보이콧하고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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