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포켓몬 고(?)..아우디⋅캐딜락, 레벨3 기술 있어도 ‘무용지물’

    입력 : 2017.12.08 17:32 | 수정 : 2017.12.08 17:32

    아우디, 캐딜락 등이 보유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판 포켓몬 고(Pokemon GO)로 전락할까?

    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 (Audi AI traffic jam pilot), 캐딜락 슈퍼크루즈(Cadillac Super Cruise) 등 레벨3 수준에 달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관련 법규 부재 및 규제 문제로 국내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증절차와 기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시장에서 당장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율주행을 구현에 필요한 카메라 및 센서 기술은 대부분 문제가 없으나, 또다른 요소인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레벨3 자율주행 구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 중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는 신형 A8은 양산차 최초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지만, 해당 옵션은 국내 사양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도로 상황에 대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독일 내에서도 독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구축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동등한 수준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지닌 캐딜락도 상황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캐딜락 슈퍼크루즈 시스템에는 안전운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내장되는데, 축척 비율이 높은 지도 데이터는 국가 보안시설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국내에선 반출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딜락 슈퍼크루즈는 차체에 부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및 GPS 데이터와 정밀 라이다(LiDAR) 매핑 데이터를 적용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김영식 GM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은 “슈퍼크루즈는 가장 진보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이지만 당분간 국내 시장 적용은 어렵다”며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은 국가 안보문제와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건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용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의 시스템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게 국산차 업계의 시각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고정밀 지도는 해외 반출이 금지됐을 뿐 국내 기업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수입차 브랜드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이에 맞는 현행 규제 개선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도 반출 문제는 이전에도 논란을 빚어왔다.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서비스 제공자인 구글이 정부와 지도 반출 문제로 갈등을 빚음에 따라 국내 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나이언틱이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또한 게임의 기반이 되는 지도 반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나이언틱 측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 목적으로 개방된 지도 데이터를 접목해 국내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민간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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