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칼럼] 빈티지(Vintage)와 클래식(Classic)의 디자인 포인트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입력 : 2017.12.08 17:47 | 수정 : 2017.12.08 17:47

    21세기가 됐지만 자동차 역사 속의 클래식 카들은 영원히 그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차량은 물론이고, 드론에서 발전된 플라잉 카(flying car)의 등장도 점쳐지지만, 그들 모두는 역사 속의 클래식 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이 틀림 없다. 결국 과거의 자동차에서 비롯돼 미래의 교통 수단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자동차 차체의 스타일과 구조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성능이나 기능의 향상보다는 형태의 다양화나 이미지상의 개성추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 왔으며, 새로운 용도와 기능에 따른 형태 유형들로써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차체 구분은 역사적인 계기들에 의해 차량의 형태와 구조가 변화되었다.

    자동차 역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사건들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구분은 20세기 초에 일어난 1차 세계대전과 20세기 중반의 2차 세계대전으로 구분한다. 이들 사건은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 또는 전 세계의 가치관과 기술, 그리고 문화 전반의 모습과 방향성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 앤틱 카

    자동차의 발전 단계를 보면, 1886년 칼 벤츠(Karl Benz)에 의한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등장 이후, 미국의 헨리 포드(Hery Ford)에 의해 1908년부터 T형 모델의 대량생산과 함께 시작된 실용화, 대중화, 단순화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1차 혁명으로 구분하는 게 보통이다.

    한편으로 20세기 초의 1차 세계대전은 세계사의 관점으로 보면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되어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난 전쟁이다.

    이 전쟁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연합국과,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동맹국 진영 간의 전쟁으로서, 그 배경은 1900년경부터 불기 시작한 제국주의의 영향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대체로 1915년 이전의 차량들을 앤틱 카(Antique Cars)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국지적인 요인이 주로 작용한 차량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 빈티지 카

    한편으로 1차 대전기간을 포함한 1916년에서 1924년 사이의 유럽차량들을 빈티지 카(Vintage Cars)라고 구분한다. 이 구분은 각 국가의 자동차 기술 발전이 여전히 지역적 요인들에 의해 독립된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므로, 고전적 기준으로 구분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이 시기의 차량들은 메이커, 혹은 국가 별로 매우 개성이 강한 특징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각각의 차량들이 마치 독립된 유형의 차량, 또는 조각품과도 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차량의 생산 방식도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공예적 생산방식과 대량생산방식으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 클래식 카

    2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이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대 독일 선전포고에서부터, 1941년의 독일과 소련의 개전, 그리고 태평양전쟁의 발발을 거쳐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에 이르는 기간의 전쟁이지만, 이 시기 동안 각 대륙이나 국가 간의 정치적 상황이 달랐는데, 그러한 영향이 자동차에서도 또한 나타났다.

    한편으로 본토에서의 전투가 없어 비교적 전쟁의 영향이 덜했던 미국은 자동차의 스타일이 중심적인 상품성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했으며, 엔진과 차체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기술적인 발전도 이루어졌다. 따라서 1차 대전 이후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중반까지의 차량들을 클래식 카(Classic Cars)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 모던 카

    1945년의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시작된 고급화, 대형화, 다양화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2차 혁명, 그리고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로 야기된 소형화, 경량화, 부품 공용화의 변화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3차 혁명으로 나누게 된다.

    1970년대의 오일 쇼크를 거치면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는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특히 1980년대에 와서는 유러피안 럭셔리(European Luxury) 라는 구분이 명확하게 성립되는 계기가 된다.

    대형 엔진과 장식적 스타일에 의존했던 미국의 차량과 달리, 실질적인 고성능과 럭셔리를 추구한 유럽은 매우 다른 성격의 해석이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오일쇼크로 인한 소형화와 효율화로 인해 주로 대형 차량으로 이루어져 있던 미국의 차량들의 입지는 크게 약화되지만, 이를 통해 미국 차량들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자동차의 성격과 구조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성능이나 기능의 향상보다는 형태의 다양화나 이미지상의 개성추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 왔으며, 새로운 용도와 기능에 따른 형태 유형들로써 나타났다. 이러한 다양한 차체 구분은 역사적인 계기들에 의해 차량의 형태와 구조가 변화된다

    ■ 컨템포러리 카

    21세기가 된지 이미 17년이 지난 오늘날의 자동차 발전 단계는 2010년 이후 급격한 디지털 기술과 도구의 등장으로 더욱 더 다양하고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대체연료와 연료전지, 자율주행 기술의 전면적 등장으로 인해 향후의 자동차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더욱 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대체로 달력상의 날짜가 바뀌어 세기가 달라지더라도, 그 세기의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 15~20년이 지난 뒤부터라고 한다.

    실제로 포드의 대량생산이 정착되어 가장 20세기적인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1915년을 전후 한 시점부터라고 한다면,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지난 지금은 21세기의 디지털 패러다임이 명확해지는 시점이라는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닌 셈이다. 결국 오늘날 21세기는 가히 4차 혁명에 의한 자동차의 혁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비추어 자동차 역시 몇 개의 그룹으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대체적인 자동차 역사에서의 시대 구분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 이후 미래에는 지금의 21세기를 또 다시 어떤 시대라고 구분 하게 될까?

    1908 ∼ 1915 : 앤틱 카(Antique Cars) - 1차 혁신

    1916 ∼ 1924 : 빈티지 카(Vintage Cars)

    1925 ∼ 1939 : 유럽 클래식(European Classics)

    1925 ∼ 1942 : 아메리칸 클래식(American Classics)

    1945 ∼ 1972 : 모던 카(Modern Cars) - 2차 혁신

    1973 ∼ 1989 : 에어로 모던 카(Aero Modern Cars) - 3차 혁신

    1990 ∼ 2016 : 컨템포러리 카(Contemporary C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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