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 터널·교량 주변 시설 개선···1396곳 925개 시설 보완

권익위·교통공단 3년간 교통사고 실태조사
5일 개선방안 발표회…세부 개선안 제시
터널과 교량 인근 도로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시설 개선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회관에서 '2017년 교통안전시설 개선 방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권익위는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2014~2016년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왔다. 이날 발표회에서 그동안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마련한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권익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경우가 각각 4.59와 4.2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0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도로변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전봇대 등 공작물 충돌에 의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66으로 전체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변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만1067건이 발생해 1170명이 숨지고 1만479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터널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712건이 발생해 79명이 숨지고 3997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량 교통사고는 3681건이 발생해 155명이 숨지고 6953명이 부상을 입었다.

권익위와 도로교통공단은 사고 발생지점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모두 612곳(터널 112곳·교량 102곳·도로변 공작물 398곳) 총 1396개 시설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214개 지점의 925개 시설물을 보완·개선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223개 도로의 시설을 개선하고, 594개 지점의 안전표지와 안내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44곳은 조명·대피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38곳 시설은 제거, 106곳은 보강, 18곳은 도로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이날 발표회를 통해 관계기관과 개선방안을 공유해 가급적 2018년까지 개선방안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권고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관계기관 간 소통·협력 및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추진되어 보다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