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E, 뉘르부르크링서 가장 빠른 세단 등극..“파가니보다 빨랐다”

    입력 : 2017.11.29 14:58 | 수정 : 2017.11.29 14:58

    재규어 XE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가장 빠른 세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규어는 28일(현지 시각) XE의 고성능 모델인 XE SV 프로젝트8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입 7분 23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은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 지방에 위치한 서킷으로, 이번 랩타임이 측정된 북쪽 구간 ‘노르트슐라이페’는 연장 20.832km, 181개의 코너와 300m에 달하는 고저차로 악명 높아 녹색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탓에 24시간 내구레이스 등의 모터스포츠 경기는 물론 주요 완성차 업계가 차량 개발에 있어 극한 상황을 시험하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재규어가 이곳에서 가장 빠른 세단에 등극했다는 건 뉘르부르크링이 더 이상 독일차와 이탈리아차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평가다.

    재규어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 세단으로서 가장 빨랐던 차는 알파로메오 줄리아(Gulia)로, 7분 32초의 랩타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재규어의 기록보다도 무려 9초 낮은 수준이다.

    XE SV 프로젝트8의 랩타임은 슈퍼카와 견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같은 곳에서 닛산 GTR은 7분 24초 22, 파가니 존다 F 클럽스포트 모델이 7분 24초 44,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7분 25초를 기록한 바 있다.

    2017 굿우드페스티벌에서 공개된 XE SV 프로젝트8은 F타입 SVR에 적용되는 V8 5.0리터 슈퍼차져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592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맞물려 네 바퀴를 굴리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단 3.3초만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322km/h에 달한다.

    차체 중량은 1745kg에 불과하며, 지상고를 15mm정도 낮게 조정할 수 있는 가변 댐퍼,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EAD),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미쉐린 파일럿 스포트 컵 2 타이어 등 스포츠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이 밖에도 뒷좌석 의자를 탈거하고 마그네슘 프레임 롤 케이지를 장착할 수 있는 트랙 패키지가 옵션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12.2kg 경량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재규어 측의 설명인데, 이번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측정에는 해당 사양을 적용한 XE SV 프로젝트8이 동원됐다.

    한편, 단 300대만 한정 생산되는 재규어 XE SV 프로젝트8의 가격은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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