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코나 급제동’ 파업으로 이틀째 라인 멈춰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의 소형 SUV 코나(KONA) 생산라인이 이틀째 멈췄다. 이유는 노사갈등 때문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이 코나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으며, 전날까지 코나 1230대(시가 174억6000만원)를 생산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262대(37억2000만원), 27일 968대(137억4000만원)다.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1라인에서 코나를 생산해 오다 지난달부터 12라인도 추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노조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24일 코나를 12라인에 전격 투입했다가 노조 대의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관리자 2명이 다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후 울산1공장 노조는 27일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파업을 선언하고 1공장 11·12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윤갑한 사장은 전날 담화문을 통해 “정상적인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행동은 관련법상 태업에 해당한다. 회사는 작업거부 비율에 따라 임금을 공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협의권 남용으로 생산을 못해 고객을 놓치고 불법파업과 태업으로 임금손실까지 발생하는 현 상황이 옳은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라고 말했다.

노조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코나를 생산라인에 강제 투입한 회사 측에 귀책사유가 있다”면서 “전날 1공장 파업은 올해 임단협 승리와 단체협약 위반에 따른 합법적인 파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