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로 르노 디자이너..코나·스토닉은 QM3 디자인에서 ‘영감’

    입력 : 2017.09.14 07:02 | 수정 : 2017.09.14 07:02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의 디자인은 르노 캡처(QM3)의 디자인에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들 차량은 신차이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신차로서의 효과를 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안소니 로(Anthony Lo) 르노그룹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로 부사장은 “르노의 디자인 철학은 인간 중심적 디자인, 인간의 라이프, 인생이라는 걸 모티브로 한다”며 “고객들의 인생 감각을 디자인으로 형상화 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런 디자인 철학이 깃든 모델이 바로 QM3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르노의 클리오는 인생의 라이프 중 ‘사랑’을 90%, ‘놀이’를 10% 정도 담고 있는 르노의 디자인 철학이 제대로 담겨진 해치백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이라는 사이클을 강조한 건 소비자들이 클리오와 사랑에 빠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

    클리오의 디자인은 감각적이면서도 단아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데, 이는 전면부의 로고를 통해 강한 아이덴티티 이미지와 볼륨감을 통해 터프한 남성적인 감성,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다는 평가다. 전면 주간 주행등이나 후면 라이트에도 C자 형태의 라이트 시그니처를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클링오는 다른 브랜드의 B세그먼트 차량들보다 전장이 더 길기 때문에 여유로운 내부 공간 확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7인치 휠을 장착해 마치 스포츠카와 같은 비율로 차량의 더 길고 크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얻고 있다.

    다음은 안소니 로 르노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르노에서 현재 출시돼 있는 세그먼트 차량 외 다른 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 차량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나?

    = 르노가 선보였던 캡처 역시 사실상 시장에 선보인 최초의 B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차량 이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 차량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 자동차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현재 글로벌 트렌드는?

    = 보디 타입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크로스오버 트렌드가 강하다. 차량이 크고 높고 안정감이 더 좋기 때문에 안전한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단과 같은 낮은 차체의 차량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오버 차량들은 아무래로 연비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 차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입장에서는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성까지 고민하여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라고 본다. 최근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등 관람객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차량과 모터쇼 참여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에 대한 생각은?

    = 콘셉트카는 모터쇼가 있기에 탄생할 수 있는 차량이다. 컨셉트카를 통해 자동차 회사는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차 개발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콘셉트카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하는데 관람객의 피드백은 차량 개발의 개선을 위해 활용될 수도 있다. 모터쇼는 단순한 미디어 행사가 아닌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이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계기이다.

    ▲ QM3(캡처)의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 QM3(캡처)는 B세그먼트 SUV 붐을 한국 시장에 처음 일으킨 모델로 코나, 스토닉 등 캡처 이후 출시된 모델들의 디자인은 캡처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차량은 신차이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신차로서의 효과를 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캡처의 상대적인 장점은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구성(Configuration)을 들 수 있다. 캡처가 이후에도 계속 신차로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 캡처와 클리오에 르노 로고와 르노삼성 로고를 적용했을 때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어떤 것이 더 높다고 보나?

    = 답을 하기에 앞서, SM6의 경우 처음 차량을 디자인할 때부터 두 로고에 모두 잘 어울리도록 후드 디자인을 하였으며, QM6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캡처는 QM3로 한국에 출시할 때 역시 후드 디자인을 변경하여 두 로고가 모두 잘 어울린다. 다만, 클리오는 처음부터 르노 로고에 맞춰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르노 로고가 잘 어울리는 모델로 생각된다.

    ▲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QM3(캡처)의 익스테리어가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인테리어 구성은 그에 미치지 못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차량을 출시할 때 모든 국가의 니즈를 다 맞추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캡처는 유럽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모델로, 이는 고객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하려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또 최근 한국에 출시된 QM3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인테리어에 반영하여 출시됐다.

    ▲ QM6 디자인에 동양적인 감성을 어느정도 담아냈나?

    = 처음부터 QM6 디자인에 동양적인 감성을 담아내려 한 것은 아니다. QM6에 있어 한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보니 출시 전부터 디자인 클리닉을 진행하면서 이들 시장 소비자들의 의견이 디자인 수정 시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 한국 시장에서는 해치백 모델이 판매에 어려움 겪고 있는데, 그럼에도 클리오가 한국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 한국 시장에서 B세그먼트 점유율이 약 10% 정도로 알고 있고, B세그먼트 해치백은 수입차를 포함하여 약 5% 정도로 알고 있다. 우리에게 그 정도 규모는 절대 작은 시장이 아니다. 클리오는 유럽 전체 차량 중 베스트셀링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차량으로 분명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안소니 로 르노 그룹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1964년 홍콩 출생으로 영국 왕립미술학교(RCA)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한 이후, 로터스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스튜디오 등을 두루 거쳤다. 사브와 GM 산하 오펠 브랜드에서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2010년부터 르노그룹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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