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SUV 시장..벤츠는 ‘맑음’ BMW는 ‘흐림’

    입력 : 2017.08.09 12:25 | 수정 : 2017.08.09 12:25

    벤츠와 BMW의 쿠페형 SUV 라인업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쿠페형 SUV GLE, GLC 쿠페가 인기를 모은 반면, BMW는 정통 SUV 스타일의 X5와 X3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쿠페형 SUV는 차고를 높인 왜건의 형태를 지닌 기존의 전통적인 SUV 스타일과는 달리, 패스트백 스타일의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후면부가 차별화된 디자인 포인트다.

    투박함이 강조된 SUV 스타일과는 달리 역동적인 감각이 강조했기 때문에, 고성능 이미지와 도심형 SUV로서의 디자인 언어를 설명하는 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에서는 쌍용차 액티언에 적용된 스타일로, 디자인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최초로 쿠페형 SUV X6를 선보인 바 있는데, 후발 주자로 쿠페형 SUV 시장에 뛰어든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는 관심을 모은다.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벤츠 GLE의 누적 판매량은 2908대를 기록했다. 이 중 노멀 모델은 1224대, 쿠페는 1684대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7월까지 판매된 GLE 라인업의 57.9%는 GLE 쿠페라는 얘기다.

    GLC는 총 2886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노멀 모델은 1537대, 쿠페는 1349대가 등록됐는데, GLC 쿠페의 국내 판매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GLC 쿠페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해석이다. 지난 달 GLC 220d의 판매량은 90대, GLC 220d 쿠페의 판매량이 168대의 차이를 나타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GLC와 GLE쿠페는 고객의 선택 폭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모델”이라며 “벤츠의 SUV 풀 라인업 구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BMW X6, X4는 베이스 모델인 X5, X3 대비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X5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48대로 X6의 1072대 기록보다 높았으며, X3의 판매량도 1410대를 기록해 X4의 1254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BMW코리아 관계자는 “SAV(Sports Activity Vehicle)를 표방하는 X4와 X6를 찾는 고객들은 운전의 재미와 역동성을 추구 한다”며 “SUV 특유의 실용성을 지닌 X3와 X5 쪽으로 수요가 이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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