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이 언급한 14종의 친환경차..알려지지 않은 4대의 정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1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유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4개 라인업의 정체가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는 20일 현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6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코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FE’,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 등 총 10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4종의 친환경차가 어떤 차량일지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라인업과 내년 출시될 신형 싼타페에 친환경차 라인업이 추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 라인업은 오는 2019년까지 총 6개 라인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상엽 제네시스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지난 달 열린 ‘제네시스 디자이너와의 만남’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는 두 종류의 SUV와 세단, 쿠페가 추가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시사한 점도 주목된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상무는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엔 전기차가 추가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오는 2019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목표로 한 2020년과 유사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한다.

내년 출시될 신형 싼타페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현대차는 코나,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총 4종의 SUV 라인업을 지니고 있는데, 이들 차종에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엔진에 대한 이슈와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 탓에 가솔린 SUV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현대차 SUV에 친환경차 라인업이 전무하다는 걸 생각한다면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