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품질보다 친환경·연결성이 더 중요한 시대”

      입력 : 2017.06.13 05:30

      현대자동차가 13일 새롭게 출시한 소형 SUV ‘코나’의 출시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내외신 기자들 3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정의선 부회장은 국내 출시 현장에서 최초로 신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션 직접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출시 현장에서는 기자들의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들은 급변하는 코나만의 장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대차 경쟁력 확보 방안, 최근의 판매 부진 대책 등을 물었다.

      정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했고, 사이사이 현대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음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주요 임원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코나가 현대차에서 갖는 의미와 향후 SUV 라인업 확장에 대한 계획은.
      “코나 출시를 준비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를 조사했다. 현재 SUV 시장에는 중대형이 많지만 앞으로는 중소형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에서는 크레타와 i25 등 현지에 특화된 모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내 등에도 작은 SUV를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코나를 론칭하게 됐다.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초소형 SUV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도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A~E 세그먼트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확대할 계획이고, 코나도 내년에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다.”

      -코나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나 강조할 사항이 있는가.
      “코나가 경쟁차보다 조금 늦게 나왔기 때문에 이미 나온 경쟁차를 압도할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안전과 주행성능, 커넥티드 경쟁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안전은 충돌 안전을 중시하고 예방안전 기술을 차별화했다. 또한 도심 주행능력이 뛰어나고 안락한 승차감과 1600cc 터보 엔진을 통해 고속에서의 주행능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소형차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연비인데 가솔린 12.6km/ℓ, 디젤 16.8km/ℓ로 경쟁차에 비해 우월하다.”

      -중국의 경쟁회사들이 다른 회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도 다른 메이커를 인수해 확장할 계획은 있는가, 또 프리미엄 스포츠카에 대한 계획은.
      “중국의 많은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차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우리도 기술 개발로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다른 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 스포츠카 시장이 작지만 앞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타 메이커와 협업을 열어 놓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보다는 ICT와 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시스코와 바이두, 우버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자동차 회사의 M&A보다는 IT 회사와의 관계가 중요할 것이다. 이쪽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코나가 기존 현대차 SUV와 디자인이 차별화됐는데 향후 출시되는 SUV에도 적용되는가. 코나가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데 지적이 있는데.
      “코나는 해치백과 SUV를 조화시킨 독특한 디자인을 가졌다. 이런 디자인은 코나에만 적용되고 다른 SUV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코나의 고유 캐릭터라고 보면 된다. 코나가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는 이야기 보다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현대차가 전기차에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코나의 전기차는 내년 양산이 목표다. 1회 충전 39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목표로 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정도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수소차와 전기차 전용 SUV를 양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기차 등 2026년까지 31차종의 친환경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린 모빌리티’가 현대차의 미래 핵심가치다.”

      -글로벌 SUV를 표방하는 코나의 해외 출시 일정과 판매 목표는.
      “코나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에는 8월, 미국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B 세그먼트 SUV는 세계적으로 핫한 세그먼트다. 신흥시장용 전략 차종을 인도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그 시장에는 코나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코나는 올해 북미와 유럽에 4만 1000대, 내년에는 15만 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달 하순 출시해 올해 2만 6000대 판매, 내년에는 4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코나만의 가치는 무엇이고, 향후 마케팅 계획은.
      “B 세그먼트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후발주자는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도심에서의 주행능력, 안정성, 현대적인 감각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향후 모델에 대해서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시작한다. 오늘 자정을 넘기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나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앞으로 우리는 제휴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다. 작지만 안전한 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언맨’과 협업해 마케팅을 할 계획도 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한 마케팅을 보게 될 것이다.”

      -최근 판매가 부진한데 대책은.
      “생산·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삼아 상품을 정비하고 많은 의견을 받아들여 더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제는 단순히 차만 잘 만들고 품질만 좋아서는 안 된다. 친환경, 안전, 연결성, 자율 주행 등이 중요하다. 다른 회사도 추진하겠지만 우리도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율 주행은 법규나 보험, 사고방식, 문화 등 제반 조건이 아직 자율 주행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현대차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회사다. 영상이나 통신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도 하지만, 현대차는 A라는 지점에서 B지점까지 안전하게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한 회사다,”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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